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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강제 채식 시작한 북극곰… 3주 만에 21㎏ 줄어 '기아 위기'

字号+작성자:블랙스파클뉴스출처:여가2024-03-29 20:12:19我要评论(0)

북극곰 20마리 여름철 신체 변화 관찰 결과2016년 그린란드 남동쪽 피오르 해안에서 포착된 북극곰. 대륙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 조각 위에 서 있다. 일반 북극곰은 바닷물이 언

기후변화로 강제 채식 시작한 북극곰… 3주 만에 21㎏ 줄어 '기아 위기'

북극곰 20마리 여름철 신체 변화 관찰 결과2016년 그린란드 남동쪽 피오르 해안에서 포착된 북극곰. 대륙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 조각 위에 서 있다. 일반 북극곰은 바닷물이 언 해빙 위에서 사냥하지만 그린란드 남동쪽은 해빙이 없어 육지 얼음 조각을 이용한 것이다./NASA
기후변화로 강제 채식 시작한 북극곰… 3주 만에 21㎏ 줄어 '기아 위기'
기후변화로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곰이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북극곰은 원래 지방이 많은 바다표범을 주로 먹는데 해빙이 녹으면서 바다표범 대신 풀과 다시마, 열매 같은 지방이 적은 먹이를 찾게 되면서 체중까지 줄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강제 채식 시작한 북극곰… 3주 만에 21㎏ 줄어 '기아 위기'
미국 지질조사국 앤서니 파가노 박사 연구팀은 1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캐나다 허드슨만의 북극곰 20마리의 여름철 활동과 신체 변화를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변화로 강제 채식 시작한 북극곰… 3주 만에 21㎏ 줄어 '기아 위기'
연구팀은 3주에 걸쳐 북극곰 20마리의 체중 변화를 관찰했는데 그 결과 19마리가 평균 21㎏이 줄었다. 3주 만에 전체 체중의 7%를 감량한 것이다.
파가노 박사는 해빙 감소로 인한 북극곰의 식단 변화가 체중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북극곰은 해빙을 타고 다니면서 바다표범을 사냥한다. 북극곰의 원래 식단은 지방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지방 함량이 높은 식단을 자랑한다. 회색곰에서 해양성 지방을 먹고 살도록 진화한 북극곰은 지질을 섭취하고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북극해의 해빙이 줄면서 북극곰의 식단도 크게 변했다. 해빙을 타고 다니며 바다표범을 사냥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20마리의 북극곰 가운데 한 마리를 제외한 19마리가 풀과 다시마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마리는 열매를, 8마리는 새의 사체를, 4마리는 순룩의 뿔을 먹었고, 새 알과 설치류, 토끼를 먹은 북극곰도 있었다.
먹이가 빈약해졌는데 먹이를 찾기 위한 이동 거리는 더 길어졌다. 북극곰은 배를 채우기 위해 평균 93㎞를 이동해야 했고, 한 마리의 암컷은 375㎞를 이동하기도 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의 북극곰 전문가 그룹 라이드레 의장은 이 논문에 대해 “해빙이 점점 사라지면서 북극곰이 육지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nature communications, doi :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3-44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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