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13차 제재안에 포함”20일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정수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유럽연합(EU)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북한 국방상을 제재 명단에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21일(현지시각) 유럽연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인 오는 24일에 맞춰 발표할 예정인 13차 제재안에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중국 본토 기업 3곳이 제재 대상으로 포함된다고 여러 외교관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유럽연합 상반기 순회 의장국인 벨기에는 소셜 미디어 엑스(X)에 “유럽연합 대사들은 방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13번째 제재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벨기에는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유럽연합은 지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관련된 단체나 개인을 대상으로 제재안을 내놓았다. 이번에 발표될 제재안이 13번째이며, 200여 개인이나 단체가 제재 대상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유럽연합이 공식 발표하면 효력이 생긴다.
아에프페 통신은 유럽연합은 강 북한 국방상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 및 역내 자산 동결을 제재 조처로 부과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급진전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제공했고, 러시아는 북한에서 받은 무기들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4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들과 여러 기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에프페는 중국 본토 기업 3곳이 러시아에 민감한 기술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이 중국 기업들과 유럽연합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가 이번 제재안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 기업 유럽연합 제재가 확정되면 이는 첫 사례이며, 중국이 강력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튀르키예와 인도의 기업도 제재 대상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은 서방의 제재 때문에 군수용 부품 등을 구하지 못하는 러시아를 위해 군수품으로 전용이 가능한 제품들을 공급한 기업들 제재를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