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 AFP=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둘러싼 분쟁의 최종 해법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는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수립함으로써 가자지구 위기를 종식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가 없다면 우리는 임시적인 해결책을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 국경 안에 독립적이고 주권적이며 지리적으로 통합된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되지 않는 한 취해지는 모든 조치는 불완전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곧 그가 주장해 왔던 ‘두 국가 해법’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한 셈이다. 두 국가 해법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해 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 침략을 멈추고 1967년 경계를 기준으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 인정해야 영구적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형제, 자매를 절대 버리지 않겠다. 희망을 잃은 그들을 홀로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심 있는 모든 나라가 팔레스타인 난민의 생명줄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NRWA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급습할 때 일부 직원이 하마스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주요 국가의 지원이 끊겼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가장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정상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