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애플이 10년 동안 공들여왔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의 개발을 포기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이라는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고 최근 전기차 시장이 식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대신 AI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애플이 현지시간으로 27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중단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연구를 시작한 지 꼭 10년 만입니다.블룸버그 통신은 일명 애플카 개발에 참여했던 2천 명의 직원 대다수가 인공지능 AI 부문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애플은 당초 2025년까지 운전대와 페달 등 제어장치가 필요없는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목표로 했습니다.그러나 기술적 한계를 겪으며 자율주행 수준을 하향 조정했고 출시일이 2028년으로 미뤄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최근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의 일부 결함으로 200만 대 넘는 차량에 리콜을 실시했고 자율주행 무인택시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이 가능하겠냐는 회의론도 영향을 미쳤습니다.[필립 쿠프만/카네기멜론대 공학교수(지난해 12월)]"운전자의 주의를 촉구하는 것으로는 사망 사고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운전자를 더 적극적으로 모니터하라는 것입니다."대부분의 기존 완성차 업계가 자체 전기차 개발에 나서면서 애플카를 위탁 생산할 업체를 찾기 어려웠던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전기차 시장이 최근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애플이 아이폰 등 기존 제품에 써온 '고가 전략'도 적용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김필수/대림대 교수]"애플카가 나오게 되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의 조절도 쉽지도 않고 또 자율주행 레벨 4를 맞추기도 쉽지도 않고…"80조 원 넘는 현금을 가진 '빅테크 기업'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서 자진 철수하면서 테슬라 등 기존 전기차 업체는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성장이 둔화된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개발 등의 '양손잡이 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MBC뉴스 정동욱입니다.영상편집: 남은주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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